chapter 01 / 03
AI 시대, 면접이 달라졌다
면접은 시험이 아니라 사고 과정을 보는 자리
저자 정희는 현직 대기업 프런트엔드 면접관이다. 출간 기사와 저자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이 하나 있다. 면접은 지식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개발자의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 방식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코드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 주는 환경에서는, "짤 수 있는가"만으로 사람을 가르기 어렵다. 면접관은 대신 이런 걸 본다. 왜 그 기술을 골랐는지, 트레이드오프를 알고 있는지,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판단했는지. AI가 쓴 결과물을 검증하고 설계 의도를 말할 수 있는지.
이 책의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 AI 시대 채용 트렌드를 앞세우지만, 결국 말하는 건 설명할 수 있는가다.
암기가 아니라, 경험과 판단을 언어로 옮기기
우리는 면접 준비를 질문 목록 암기로 착각하기 쉽다. 클로저 정의, 이벤트 버블링 순서 — 외우면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면접장에서는 정의를 읊는 사람과 자기 선택의 이유까지 말하는 사람이 다르게 읽힌다.
- 정의만 아는 사람은 "~란 ~이다"에서 멈춘다.
-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서 ~를 택했고, ~를 감수했다"까지 간다.
책 전반의 질문들도 답을 맞히라고 던지기보다, 사고 과정을 꺼내보라고 던진다. "리렌더링을 어떻게 줄이나요?" 같은 질문 앞에서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비교하고, 결정을 말로 옮길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AI를 쓴 경험도, 결국 설명으로 연결해야 한다
AI를 쓰지 말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AI로 개발한 경험을 자기 역량으로 연결해 설명하는 법을 다룬다. 어떤 모델을 왜 골랐는지, 프롬프트와 응답을 어떻게 다뤘는지, 실패하면 어떻게 대응하도록 설계했는지 — 도구를 썼다는 사실보다, 그 도구로 무엇을 판단했는지가 자기 것이 된다. 결국 면접관이 보고 싶어 하는 건 변하지 않는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설명하는 역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