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7년 차 이상을 뽑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면접에 면접관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제 막 3~4년 차를 지나고 있는 내가 그 자리에 앉아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지원자분들이 남겨주신 GitHub 링크의 모든 레포지토리와 경력기술서를 3일 내내 들여다봤다. 놓친 부분은 없는지, 빠뜨린 질문은 없는지, 내 질문으로 이분의 역량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계속 되짚었다.
솔직히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내가 나보다 오래 일해온 분에게 기술 질문을 던지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면접관으로 앉아본 경험은 무척 뜻깊었다. 늘 지원자 자리에 앉아 긴장한 채로 임해왔기에, 반대편에 앉으면 조금은 편안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앉아보니 그쪽도 똑같이 긴장되는 자리였다. 다만 긴장의 결이 달랐다. 나를 잘 보여줘야 한다는 긴장이 아니라, 이 사람을 제대로 봐야 한다는 긴장이었다.
그 자리에 앉아보고 나서 분명해진 생각이 하나 있다. 지원자에게 좋은 경험을 주어야 한다는 것. 누구나 긴장할 수밖에 없는 자리지만, 그 긴장 속에서도 그 사람이 쌓아온 경험이 최대한 드러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면접관의 역할이 아닐까. 결국 면접은 한 사람을 평가하는 자리이기 이전에, 함께 일할 사람을 알아가는 자리일 테니 말이다.
내 질문이 충분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조금 더 좋은 질문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